일상/제품 리뷰

트윈보스 S9 MAX pro 구매 후기

말라가시프랑랑 2021. 7.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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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강아지 털이 너무 날려서 매일매일 청소를 해야하는데, 그 때마다 소모되는 에너지(특히 여름에)와 귀찮음 등의 이유로 청소를 하지 않는 날이면 집안 어딜 가도 개털이 날리기 일수였다.

 

때문에 로봇청소기를 사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언제나 돈 >>>>>>> 노동 이라 '돈 아깝게 로봇 청소기를 왜 사, 내가 몸으로 하면 되지' 라는 생각과 '로봇 청소기를 써도 어차피 구석은 사람이 직접 해야하니까 의미가 없어' 라며 저 로봇 청소기는 신포도일거야라는 마인드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더 이상은 못버티겠어서 결국 로봇청소기를 사기로 하였다. 

 

사기로 마음먹고 찾아보니까 삼성, LG 등 대기업 제품들은 너무 비싸더라.(얘랑 2배 이상 차이) 솔직히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좋다는 건 150이 넘길래 가성비 제품으로 눈을 돌려봤다. 게 중에서는 샤오미와 엠지텍(트윈보스 제조사)이 유명했는데, 스펙상으론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문제는 센서였는데, 판매페이지에 크게 써 놓은 바로는 샤오미는 LDS+SLAM을, 엠지텍은 LDS+dToF 센서를 사용했다더라.

 

이것 외에도 샤오미는 13개의 어쩌구저쩌구 여러 센서들을 강조했고, 엠지텍도 SLAM 알고리즘을 사용한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 SLAM은 센서가 아니라 알고리즘의 종류이며 그것을 적용한 센서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졌다. 여담으로 약 100만원인 삼성의 비스포크 로봇청소기는 LIDAR센서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자율주행 차량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한다.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비싼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결국, 엠지텍도 SLAM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였고,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대기업 vs 한국중소기업의 대결에서 한국중소기업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생각보다 꽤 크다.

 

일주일 사용해보니 로봇청소기의 장점을 확실히 알겠더라. 청소기를 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정말 컸다. 장애물이 있거나 구석구석까지는 청소가 안되지만, 1주일에 7번 밀던 게 1번으로 준 것으로도 엄청난 체감이 되었다. 청소기 미는 시간이 고작 10-20분 사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마저 아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덤으로 물걸레질 까지 되니 집이 더욱 깨끗해진 느낌.

 

하지만 의외로 소음이 컸다. 자기가 청소하고 있는 것을 엄청 티내는 녀석인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직접 미는 것 보다는 조용했다.

 

처음 로봇 청소기를 써보는 것이라서 트윈보스 S9 MAX pro가 다른 제품에 비해서 특별히 어디가 좋다! 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로봇 청소기 자체는 구매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고장이나 AS 등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작에 로봇청소기 살껄... 하며 지금은 매우 만족해서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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